003 손소독제-조연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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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06-21 23:34본문
사람과 사람 사이에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한 균열이
어느 순간부터
공간 속으로 스몄다
각자 입을 막고
손에는 스마트폰을 들고
적당히 떨어져서
거리를 거닐다 돌아오면
제 걸어 온 흔적을 지운다
바이러스가 무서운건
어쩌면 전염성보다,
문명화 사회의 이면을
현실에 투영시키기 때문이다
알콜냄새 가득한
차가운 액을 바르며
사람의 체온이 그리워지는건
아직 문명화 되지 못한
햇감성 때문인가?
망종즈음인데
창가로 부는 바람이 차다.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한 균열이
어느 순간부터
공간 속으로 스몄다
각자 입을 막고
손에는 스마트폰을 들고
적당히 떨어져서
거리를 거닐다 돌아오면
제 걸어 온 흔적을 지운다
바이러스가 무서운건
어쩌면 전염성보다,
문명화 사회의 이면을
현실에 투영시키기 때문이다
알콜냄새 가득한
차가운 액을 바르며
사람의 체온이 그리워지는건
아직 문명화 되지 못한
햇감성 때문인가?
망종즈음인데
창가로 부는 바람이 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