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9 검은새벽-조연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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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1-07-19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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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기를 머금은 바람이
기이하게 울어대는 새벽
빛은 깨어나지 못하고
흘리지 못한 눈물이
이슬로 매달린다

보이지 않는 것들이
너무 무서워
보이지 않는 미래를
믿지 못하고
아침이 안오면 어쩌지
걱정하다가
검게 내려앉은 새벽이
너무 길게 느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