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8 자화상-조연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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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1-07-11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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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의 단절로
조금씩 잊히고 섞이어
원형을 잃어버린 얼굴로
지나간 날들을 아쉬워한다
꿈이었는지
명료하지 않은 기억들이
미지의 공간에 감금되어
좀처럼 풀려나지 않는 이유는
나비의 꿈에 유배된
수인이기 때문일까
조각나 버려진 거울속에
조각나 잊혀진 부끄러운 과거가
조각조각 기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