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1 작업복-조연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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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1-05-23 23:15본문
새벽부터 출근하는
작업복 차림 남자의 옷깃이
세워지는 계절
매번 바뀐것도 없는데
나이라는 숫자에
다시 하나를 더해야 한다는 생각에
가을이 좀 길었으면 하지만
가을은
아내의 스마트폰 갈피에
곱게 펴져 수납되었고
제 색을 내지 못해
방황하던 잎새들은
바람의 뒤안길에서
바스락대며 바스라졌다
마지막 잎새처럼 달랑대던
붉은 단풍잎 한장이
출근길 작업복 남자의 발길에 채인다
일, 일, 일만 하다가
바뀐 계절이 몆개인지.
지나는 바람에
작업복 옷깃을 여민다
작업복 차림 남자의 옷깃이
세워지는 계절
매번 바뀐것도 없는데
나이라는 숫자에
다시 하나를 더해야 한다는 생각에
가을이 좀 길었으면 하지만
가을은
아내의 스마트폰 갈피에
곱게 펴져 수납되었고
제 색을 내지 못해
방황하던 잎새들은
바람의 뒤안길에서
바스락대며 바스라졌다
마지막 잎새처럼 달랑대던
붉은 단풍잎 한장이
출근길 작업복 남자의 발길에 채인다
일, 일, 일만 하다가
바뀐 계절이 몆개인지.
지나는 바람에
작업복 옷깃을 여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