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1 운무-김정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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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09-15 13:06본문
창문은 가슴을 연 채
조금씩 길어져가는 밤을
홀로 지샜다
선득한 기운에
잠에서 깨어났다
오늘은 소나기가 알람을
해고시켜 버렸다
동이나 텄을까
눈을 감은 채
상상은 콘도르가 되어
긴 날개를 펼쳤다
'눈을 떠야 한다'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면
이런 기분일까?
서두른다
먼 길을 가야하기에
서두른다
고가도로 끝 바라보이는 산
뚫어놓은 구멍이
줄지어 선 그들을 삼킨다
이 세계에서 사라진다
아,
그들이 사라진게 아니었다
구멍 속에서 안개가 되어
하늘로 오르고 있었다
신호가 바뀌자
나는 콘도르가 되어
그 구멍 속으로 날아가고 있었다.
조금씩 길어져가는 밤을
홀로 지샜다
선득한 기운에
잠에서 깨어났다
오늘은 소나기가 알람을
해고시켜 버렸다
동이나 텄을까
눈을 감은 채
상상은 콘도르가 되어
긴 날개를 펼쳤다
'눈을 떠야 한다'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면
이런 기분일까?
서두른다
먼 길을 가야하기에
서두른다
고가도로 끝 바라보이는 산
뚫어놓은 구멍이
줄지어 선 그들을 삼킨다
이 세계에서 사라진다
아,
그들이 사라진게 아니었다
구멍 속에서 안개가 되어
하늘로 오르고 있었다
신호가 바뀌자
나는 콘도르가 되어
그 구멍 속으로 날아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