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0 시야-조연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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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08-09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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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는 성안동은
산 위에 형성된 마을이라
옥상에 올라가면
제법 전망이 나온다
와이프와 함께 옥상에 올라
울산의 야경을 바라볼 때
저무는 하루를 보는 시야와
불 켜지기 시작하는
고층 아파트를 바라보는
시야가 얽힌다
한곳에서
한 방향으로 보면
보이는 것은 비슷하지만
보는 것은 언제나 다르다
보이는만큼
보는 것이 아니고
보는 만큼만
보기 때문이다
모든 분쟁의 씨앗이
여기에 있다.